휩쏘(Whipsaw)란? 뜻과 핵심 개념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함정이 휩쏘다. 돌파나 이동평균 교차 같은 신호가 뜬 뒤 가격이 곧바로 반대로 움직여 손실이 나는 상황을 말한다.
이 흔들림이 손실로 이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격이 중요한 선을 잠깐 넘거나 밑으로 찍어(이동평균선, 전고점·전저점, 지지·저항 같은 자리) 매수·매도 신호를 유발해 놓고 곧바로 되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손절선 아래를 살짝 찍고 바로 회복하면 손절 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팔린 뒤 상승을 놓치게 되고, 전고점이나 중요한 저항을 살짝 넘긴 뒤 다시 그 아래로 복귀하면 매수의 신호로 오인한 추격 매수만 손실로 끝난다. 요컨대 ‘중요한 선을 잠깐 건드려 신호를 만들고 바로 되돌리는’ 속임수 같은 움직임이 반복되며, 그 결과 작게 자주 잃고 좋은 자리는 놓치게 됩니다.

휩쏘가 잘 생기는 환경
- 평평한 이동평균선: 50SMA, 200SMA의 기울기가 0에 가까우면 박스권 가능성이 높고 신호가 난사된다.
- 저유동·저거래량: 얕은 호가에 가격이 흔들리며 돌파·이탈이 쉽게 뒤집힌다.
- 뉴스·오픈갭 스파이크: 일시 충격으로 신호가 과장됐다가 빠르게 반납된다.
- 멀티 타임프레임 충돌: 일봉 신호가 주봉 추세와 반대일 때 실패 확률이 커진다.

전형적인 휩쏘 유형 5가지
- 박스권 톱니형: 평평한 MA 주변에서 위·아래 교차가 반복되며 골든/데드가 잦게 실패.
- 가짜 돌파 후 재진입(throw-over/under): 저항 살짝 돌파(혹은 지지 하회) 뒤 바로 원위치. 거래량 확장 부재가 특징.
- 뉴스/갭 스파이크형: 시초 갭과 장대봉으로 신호 형성 후 당일·익일 반납.
- 상위 타임프레임 역풍형: 일봉 골든이지만 주봉은 하락 추세. 하위 신호가 상위 흐름에 눌린다.
- 과도 괴리 후 평균회귀 역습: MA와의 괴리가 ATR 대비 과도해 신호 직후 평균회귀가 강하게 발생.
휩쏘를 피하는 법: 레짐 필터 → 트리거 → 무효 조건
1) 레짐 필터(진입 전 ‘거를 것’)
- MA 기울기(이동평균 기울기)
 뜻: 선이 기울어 있으면 ‘추세’, 평평하면 ‘박스장’.
 행동: 평평하면 진입 보류. 기울기가 뚜렷할 때만 신호를 믿는다.
 참고 그림: 레짐 필터 — MA 기울기
- ADX(14)
 뜻: 추세의 “힘”을 수치로 본 것.
 행동: 20 미만이면 추세가 약하니 추세 추종 금지. 20 이상일 때만 고려.
- 변동성(BBW/ATR)
 뜻: 가격이 얼마나 ‘넓게’ 흔들리는지.
 행동: 너무 좁거나 너무 넓을 때는 신호가 잘 속인다 → 보류.
 참고 그림: 변동성 레짐 — 밴드폭 축소→확장
- 멀티 타임프레임(일봉↔주봉 일치)
 뜻: 작은 시간대 신호가 큰 시간대 흐름과 같은지 확인.
 행동: 일봉 신호가 주봉 20/50EMA 방향과 같을 때만 진입.


2) 트리거 확정(진입 시 ‘확인할 것’)
- 2단 확인
 뜻: 한 번의 깃발만 보고 달리지 않는다.
 행동: “종가 돌파” 이후에 다음 봉이 고가를 넘어서는지(혹은 리테스트 성공)까지 확인.
 참고 그림: 트리거 — 돌파→리테스트→전개
- 거래량 동반
 뜻: 진짜 돌파면 사람·돈이 몰린다.
 행동: 20일 평균 대비 거래량 증가가 없으면 돌파 신뢰도 낮음.
- 리테스트 선호
 뜻: 바로 추격 대신 ‘다시 확인하고 가기’.
 행동: 저항을 뚫은 뒤 그 선을 다시 찍고 반등할 때 들어간다.
3) 무효·청산 규칙(진입 후 ‘나올 것’)
- 무효 조건 사전 명시
 뜻: 들어가기 전에 “틀리면 어디서 나올지” 써놓는다.
 행동: 예) MA 아래로 종가 2봉이면 손절, 직전 저점 이탈이면 손절.
- 시간 손절
 뜻: 가격이 안 가도 시간은 돈이다.
 행동: N봉 안에 추세 확장(고가/저가 갱신)이 없으면 정리.
- 목표 분할
 뜻: 한 번에 다 먹으려다 다 잃기 쉽다.
 행동: 1차=MA/구조 포인트, 2차=추세선·채널까지 나눠 익절.
 참고 그림: 무효·청산 — 엔트리·손절·분할익절


그랜빌 신호와 휩쏘 — 상황별 예시
1) 전환형 (B1/S1)
- 상황: 하락→상승(또는 상승→하락) 초입, MA 방향이 막 바뀌는 구간.
- 초보자 실수: 기울기/ADX 확인 없이 첫 신호를 추격.
- 왜 휩쏘? 평평한 MA·낮은 ADX면 전환이 확정 전이라 곧바로 재이탈/재돌파가 나옴.
- 올바른 운영: MA 기울기↑ & ADX≥20 확인 → 리테스트 성공 후 집행.
2) 페이크형 (B2/S2)
- 상황: 잠깐 MA 아래(또는 위)로 이탈/상회했다가 다시 원위치.
- 초보자 실수: 거래량 확인 없이 복귀·실패만 보고 진입.
- 왜 휩쏘? 거래량이 빈약하면 그 복귀/실패가 지속되지 못해 곧 반대로 흔들림.
- 올바른 운영: 평균 대비 거래량 확장 동반 시에만 집행, 아니면 패스.
3) 지지·저항 재확인형 (B3/S3)
- 상황: 추세 중 MA 근처 눌림/반등(혹은 저항 재확인 후 하락 재개).
- 초보자 실수: MA가 평평한데도 “지지/저항”으로 착각해 동일 전략 적용.
- 왜 휩쏘? 박스(레인지) 레짐에선 MA가 지지/저항이 아니라 진동 중심이라 왕복 휩쏘 발생.
- 올바른 운영: MA가 분명히 기울 때만 사용, 평평하면 보류.
4) 역추세형 (B4/S4)
- 상황: 가격이 MA와 괴리가 과도(과매수/과매도) → 평균(MA)으로 되돌림.
- 초보자 실수: 되돌림이 시작되면 “추세 전환”으로 착각해 MA 돌파/붕괴까지 욕심.
- 왜 휩쏘? MA는 지지/저항으로 다시 튀는 자리라 거기서 반대 방향 휩쏘에 이익 반납.
- 올바른 운영: 목표=MA 근처로 제한, 전환은 MA 안착 + 구조(HH/LL) + 거래량/ADX 확인 후 재판단.
한 줄 요약
- 전환형: “첫 신호 추격 금지 → 기울기·ADX·리테스트 확인.”
- 페이크형: “거래량 없는 복귀/실패=휩쏘 후보 → 거래량 확인 필수.”
- 지지·저항 재확인형: “평평한 MA=레인지 → 지지/저항으로 착각 금지.”
- 역추세형: “근거=평균회귀면 목표=MA → 전환 욕심 금지.”
마무리
휩쏘는 “신호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다. 레짐 필터 → 트리거 확인 → 무효 조건의 3단을 통과하지 못한 신호는 과감히 보내는 것이 계좌를 지키는 지름길이다. 같은 신호라도 언제 패스하고, 언제 기다리고, 언제 집행할지를 습관으로 만들면, 휩쏘는 피할 수 있는 비용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