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선물에 관심이 생기면 대부분 “얼마 벌 수 있을까?”부터 계산하게 된다. 그런데 선물은 레버리지, 높은 변동성, 야간·새벽 시간대 거래까지 겹쳐 있는 상품이라, 주식하듯이 가볍게 들어갔다가 계좌가 크게 출렁이기 쉽다.
그래서 나스닥 선물 입문 단계에서는 실전 매매 전에 모의투자를 충분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해외선물 모의투자에는 구조적인 한계(15분 지연 시세)가 있어서, 어떤 부분은 연습이 잘 되고 어떤 부분은 거의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 선물 입문 시 모의투자가 왜 필요한지
- 키움 기준 나스닥 선물 모의투자 신청·이용 방법
- 15분 지연 시세 때문에 단타 연습이 어려운 이유와 한계
까지 간단히 정리해본다.
왜 선물은 모의투자부터 시작해야 할까?
선물은 구조상 처음부터 실전으로 들어가기 난이도가 높다.
- 레버리지
증거금 대비 실제 거래 금액이 크기 때문에 방향이 맞으면 수익이 빠르게 나지만, 반대로 틀리면 하루 이틀 만에 계좌 손익이 크게 출렁인다. - 야간·새벽 거래
나스닥 선물은 우리 시간 기준으로 밤·새벽에 움직임이 집중된다. 직장인이라면 피로도, 집중력, 체력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 심리적 압박
한 틱 손익이 크다 보니 손절을 못 끊거나, 수익을 너무 빨리 확정하는 식의 심리적 오류가 더 자주 나온다.
이런 특징을 실제 돈을 걸기 전에 한 번 체험해 보는 과정이 모의투자다.
주문 버튼 위치, 주문 유형, 포지션 진입·청산 기준, 1일 손실 한도 같은 것들을 모의투자에서 먼저 몸에 익혀두면 실전 진입 시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키움증권 기준 나스닥 선물 모의투자 신청 방법
메뉴 위치는 시기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흐름은 대체로 비슷하다.
- 키움 계좌와 HTS/MTS 준비
국내 주식 계좌 개설 후, 영웅문(PC) 또는 MTS를 설치한다. 나중에 실전까지 생각한다면 해외선물옵션 계좌도 함께 개설해두면 편하다. - 웹에서 해외선물 모의투자 신청
키움 홈페이지 로그인 후, 상단 전체메뉴에서 모의투자 → 해외선물/옵션 모의투자 메뉴로 들어간다.
모의투자 신청 버튼을 눌러 기간, 상품군, 가상자금을 설정하면 모의 계좌가 발급된다. - HTS/MTS에서 모의 계좌로 접속
HTS 실행 시 로그인 화면에서 모의투자를 선택하고 접속하면 모의 계좌가 조회된다.
나스닥 선물 종목(NQ 계열)을 검색해 차트, 호가, 주문창을 띄우면 실전과 거의 같은 화면에서 연습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부터는 “실전이라고 가정하고” 본인이 사용할 매매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 보는 게 좋다.


모의투자의 가장 큰 함정: 15분 지연 시세
키움 해외선물 기본 시세는 대부분 15분 지연 시세다. 여기서 많은 초보들이 헷갈린다.
“15분 지연이면 정말 15분 전 가격을 보고 매매하는 건가?”
“변동성이 큰 선물은 체결되자마자 손실 나는 거 아닌가?”
핵심은 다음 두 가지다.
- 화면에 보이는 차트·호가는 15분 전 데이터
예를 들어 현재 시각이 10:00이라면, 화면에는 9:45 기준 가격과 호가가 표시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즉, 지금 보는 것은 “현재가”가 아니라 “과거 가격”이다. - 주문 체결은 실시간 현재가 기준
지연 차트를 보고 매수 버튼을 눌러도, 실제 체결은 현재 시장 가격에서 이루어진다.
9:45 기준 가격이 10,000인데 실제 10:00 현재가는 10,050이라면, 화면에는 10,000 근처가 보이지만 체결가는 10,050 근처에서 잡힌다.
결국 “내가 보고 있는 차트 상의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단타·스캘핑 연습에서의 한계
나스닥 선물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에서 15분 지연 시세로 단타를 연습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 진입 타이밍이 어긋난다
지연 차트에서는 갓 돌파가 나온 그림처럼 보이지만, 실시간 시장에서는 이미 돌파 후 되밀림이 나온 뒤일 수 있다. 완전히 다른 구간에서 진입·손절 연습을 하게 되는 셈이다. - 호가·체결 구조를 제대로 체감하기 어렵다
화면에 보이는 호가는 이미 15분 전에 사라진 주문일 수 있다. 스프레드와 슬리피지, 급격한 호가 변화 같은 실전 감각이 왜곡된다. - 리스크 감각이 비현실적이다
지연 차트만 보고 있으면 손절까지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 현재가는 이미 손절가 근처까지 가 있거나, 반대로 훨씬 지나쳐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15분 지연 시세 환경에서는 초·단타·스캘핑 연습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보는 게 맞다.
그래도 모의투자는 쓸모 있다: 무엇을 연습할 것인가
지연 시세 때문에 단타에는 한계가 있지만, 모의투자가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용도를 분리하는 게 좋다.
- 모의투자로 연습하기 좋은 것
주문 방식(시장가, 지정가, 스탑), 포지션 관리 프로세스, 1시간봉 이상 스윙 전략, 1일 손실 한도·최대 계약 수 같은 리스크 관리 규칙은 지연 시세에서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 단타·스캘핑을 진지하게 하고 싶다면
해외선물 실시간 시세를 신청한 뒤, 최소 계약수로 소액 실전 매매를 병행하는 쪽이 체결감·슬리피지·심리를 익히는 데 더 현실적이다.
맺으며…
나스닥 선물 입문에서 모의투자는 필수에 가깝지만, 만능은 아니다.
키움 모의투자를 통해 주문·전략·리스크 관리 연습을 먼저 충분히 하고, 15분 지연 시세의 한계를 분명히 인지한 상태에서 실시간 시세와 소액 실전을 병행하는 구조가 현실적인 접근이다.
중요한 건 “모의투자는 어떤 부분을 연습하는 도구인지”를 명확히 정의하고 쓰는 것이다. 그렇게만 해도 선물 시장에 들어갈 때의 시행착오와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