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기업 HS코드가 뭐지?”를 한 번에 정리해두기 위한 기업별 HS코드 레퍼런스입니다.
특히 머니레시피 기업별 수출 실적 추정 섹션에 올라온 종목들처럼,
- 수출 비중이 높고
- 매출이 특정 품목에 비교적 집중되어 있으며
- HS코드와 주력 제품이 깔끔하게 매칭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래 표만 봐도
- 어떤 기업이 어떤 품목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지,
- 수출 통계 조회 시 어떤 HS코드를 보면 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아래 HS코드는 대표 코드 기준 예시입니다. 실제 수출신고 시에는 세부 10단위 코드가 더 세분화되거나, 회사별로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분석 시에는 관세청/무역통계 포털에서 실제 신고 이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을 전제로 봐 주세요.
1. HS코드로 추적하기 좋은 기업의 공통 특징
먼저, 어떤 기업이 HS코드 기반 실적 추적에 잘 맞는지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다
- 내수/국내 도소매 비중이 높은 회사보다, 해외 매출·직접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가 HS코드 수출 데이터와 실적의 연동성이 훨씬 큽니다.
주력 품목이 명확하게 집중되어 있다
- “DRAM·HBM”, “PI필름”, “인공관절”, “톡신”, “라면”처럼
매출의 중심이 되는 품목이 한두 개로 요약되는 기업이 유리합니다. - 반대로, 다양한 제품군이 뒤섞여 있으면 HS코드별로 실적을 쪼개 추적하기가 어렵습니다.
HS코드 분류가 비교적 깔끔하다
- 어떤 제품은 여러 코드로 흩어지지만, 어떤 제품은 HS코드 한두 개에 대부분 몰리는 구조를 가집니다.
- 후자(코드 집중형)가 HS코드 기반 추적에 명백히 유리합니다.
이 기준을 만족하는 기업들을 섹터별로 나누어 정리하면, HS코드 분석을 시작할 때 상당히 유용한 “워치 리스트”가 됩니다.
2. 반도체·IT·2차전지
반도체·IT·2차전지 섹터는 수출 비중이 높고, 품목이 DRAM·HBM·PCB·양극재처럼 비교적 명확하게 정의된 기업들이라 HS코드 기반 실적 추정에서 오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아래 표는 메모리, 패키지, PCB, PI필름, 양극재 등으로 매출이 집중된 대표 종목을 모아, 관세청 수출 데이터와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도록 정리한 목록입니다.
반도체·IT·2차전지
| 기업명 | 주력품목 및 HS코드 | 비고(지역·특징 등) |
|---|---|---|
| SK하이닉스 | DRAM 8542.32.1010 DRAM 모듈 8473.30.4060 복합칩·HBM 8542.32.3000 NAND 8542.32.1030 SSD 8523.51.1000 | 경기 이천시, 충북 청주시 |
| 리노공업 | 리노 핀 8536.90.9090 IC 테스트 소켓 8536.69.1000 | 부산 강서구 |
| 에스앤에스텍 | 블랭크 마스크 3701.30.4000 | 전국(국내 유일 생산) |
| 해성디에스 | 리드 프레임 8542.90 패키지 Substrate 8534.00 | 경남 창원시 |
| 이수페타시스 | 인쇄회로기판 PCB 8534.00 | 대구 달성군 |
| PI첨단소재 | PI 필름 3920.99.9090 | 충북 진천군 |
| 엘앤에프 | NCM계 양극재 2841.90.9020 | 대구 달서구 |
3. 헬스케어·의료기기
헬스케어·의료기기 섹터는 인공관절, 정형외과 임플란트, 스텐트, 창상피복재, 백신 등
제품 단위가 뚜렷해 HS코드와 매출이 비교적 잘 매칭되는 편입니다.
다만 수출 단가와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크므로,
아래 HS코드 기반 수출 추세는 “방향성 확인” 용도로 보고 실제 매출 수준은 공시와 함께 해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헬스케어·의료기기
| 기업명 | 주력품목 및 HS코드 | 비고(지역·특징 등) |
|---|---|---|
| 엠아이텍 | 스텐트 9021.90 | 경기 평택시 |
| 뷰웍스 | 엑스레이 디텍터·FPD 9022.90 산업용 카메라 8525.89.2000 | 경기 안양시 |
| 티앤엘 | 창상피복재 3005.90.4000 정형외과용 고정재 3005.90.3000 | 경기 안성시, 경기 용인시 |
| 넥스트바이오메디컬 | 내시경용 지혈재 3006.10.4000 혈관색전미립구 3503.00.1010 | 인천 연수구 |
| 메타바이오메드 | 치과용 충전재 3006.40 수술용 봉합사 3006.10, 5607.50.0000 | 충북 청주시 |
| 오스테오닉 | 정형외과 임플란트 9021.90.9000, 9021.31.0000 | 서울 구로구 |
| 코렌텍 | 인공관절·정형외과 임플란트 9021.31, 9021.90 | 충남 천안시 |
| 유바이오로직스 | 콜레라 백신 3002.41 | 강원 춘천시 |
| 제노레이 | 메디컬 C-ARM & Mammography 9022.14.1090 덴탈 CBCT 9022.12.0000 | 경기 성남시 |
4. K-뷰티·톡신·의료미용
K-뷰티·톡신·의료미용 기업들은 보툴리눔 톡신, 필러, 에스테틱 장비처럼 소수의 주력 품목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어
HS코드로 수출 흐름을 추적하기에 적합한 편입니다.
다만 화장품·소모품은 일부 품목이 다른 코드로 분산될 수 있어, 아래 표의 코드를 기준으로 대표 흐름을 보되
세부 제품 구성은 개별 기업 공시와 함께 교차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K-뷰티·톡신·의료미용
| 기업명 | 주력품목 및 HS코드 | 비고(지역·특징 등) |
|---|---|---|
| 클래시스 | 의료용 미용기기 및 소모품 9018.90 | 서울 강남구 |
| 원텍 | 의료용 미용기기 9018.90.8110, 9018.90.8190 부품 및 소모품 9018.90.9000 | 대전 유성구 |
| 휴젤 | 보툴리눔 톡신 3002491000 필러 3304999000 화장품 3304991000 | 강원 춘천시 |
5. K-푸드
K-푸드 중 라면, 소스, 건기식 같은 경우는 HS코드 정의가 비교적 명확하고
브랜드 중심으로 직접 수출 비중이 높아 HS코드 기반 추적에 유리한 섹터입니다.
K-푸드·건강기능식품
| 기업명 | 주력품목 및 HS코드 | 비고(지역·특징 등) |
|---|---|---|
| 삼양식품 | 라면 1902301010 소스·불닭소스 210390 | 강원 원주, 경남 밀양 외 |
| 노바렉스 | 건강기능식품 2106.90.9099 | 충북 청주시 |
6. 변압기·전력 인프라
전력 인프라 섹터는 HS 8504류(변압기, 전력용 변환장치) 중심입니다.
용량·형태에 따라 코드가 세분되기 때문에,
소형/대형 변압기를 나눠서 보는 것만으로도 사이클을 더 세밀하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변압기·전력 인프라
| 기업명 | 주력품목 및 HS코드 | 비고(지역·특징 등) |
|---|---|---|
| 산일전기 | 소형 변압기(~650kVA) 8504.21 / 8504.31 / 8504.32 / 8504.33 중·대형 변압기(10MVA 이상) 8504.22 / 8504.23 / 8504.34 | 경기 안산시 |
7. HS코드 기반 실적 추정의 한계와 오차 관리
HS코드와 수출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실적 추정은 유용한 도구지만,
어디까지나 “간접 추정치”일 뿐이라는 전제를 깔고 봐야 합니다.
이 섹션에서는 HS코드 분석에서 오차가 생기는 대표 요인과,
분석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 그리고 오차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7.1 왜 오차가 발생하는가?
- 여러 기업이 같은 HS코드를 함께 사용한다
같은 HS코드·같은 지역이라도 실제로는 복수의 기업 물량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산업단지 단위로 기업이 몰려 있는 경우, 특정 기업의 수출만 깔끔히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 대표 코드로 잡히지 않는 세부 HS코드가 존재한다
분석에 쓰는 코드는 보통 “대표 코드 리스트”입니다.
실제 신고에서는 일부 물량이 다른 세부 코드로 들어가거나,
품목·사양에 따라 코드가 나뉘어 누락되는 구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선적 시점과 매출 인식 시점의 차이
수출 통계는 통관·선적 기준, 재무제표는 매출 인식 기준입니다.
대형 프로젝트나 장기 계약의 경우, 통관 시점과 매출 인식 시점이 분기 단위로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 분류 기준·신고 관행의 변화
세관 실무에서 분류 기준이 바뀌거나, 회사가 신고 관행을 조정하는 경우
같은 제품이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다른 HS코드로 이동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있으면 과거와 현재 데이터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 해외법인 매출은 HS코드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연결 재무제표에서 해외법인 매출은 “해외 매출·수출”로 잡히지만,
그 매출은 해외 법인 현지에서 생산·판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국내 통관 실적은 없으므로, 한국 관세청 HS코드 통계에서는 아예 누락됩니다.
해외법인 비중이 큰 회사일수록, HS코드 기반 추정치는 실제 전체 매출 대비 “하위셋”에 가깝다는 점을 전제로 봐야 합니다.
7.2 분석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
- 사업보고서·IR 자료에서 매출 구조 확인
해외 매출 비중, 수출 비중, 제품별 매출 비중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HS코드로 추적하려는 그 품목이 실제 매출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따라
“이 코드만 봐도 되느냐”가 결정됩니다. - 공장·법인 소재지와 지역 매핑
회사가 실제로 어느 시·군·구에서 통관·수출 신고를 하는지 확인합니다.
동일 HS코드·동일 지역에 다른 기업이 많이 겹치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상적인 케이스는 “이 HS코드 + 이 지역 = 특정 기업 비중이 매우 큰 구조”입니다. - HS코드 리스트의 완결성 점검
분석에 사용하는 코드 리스트가 실제 신고 코드의 전부인지,
몇 년치 데이터를 샘플링해서 다른 코드로 빠져 있는 물량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제품 라인업이 여러 개일수록 세부 코드 누락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7.3 공시와의 비교를 통해 ‘오차 프로파일’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HS코드 데이터를 제대로 쓰려면, 먼저 “이 기업은 보통 어느 정도 오차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데이터를 봤을 때, 이게 단순 노이즈인지 의미 있는 변화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과거 구간에 대해 HS 추정치 vs 공시 실적을 나란히 비교
최소 1~2년 정도 구간에서, 월별 HS 수출액(또는 3개월 이동합)과
분기별 공시 매출·수출 매출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 분기별 오차율을 계산해 ‘평소 수준’을 파악
각 분기에 대해 오차율을 계산해 두면, 평균 오차와 대략적인 범위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분기가 ±10% 이내에 있으면,
이후에는 ±10% 정도는 기본 노이즈로 보고 그 이상을 유의미한 변화로 보는 식입니다. - 오차 방향성까지 함께 기록해두기
항상 과소추정 쪽으로 치우치는지, 항상 과대추정인지도 함께 체크해 두면
앞으로 데이터를 해석할 때 “이 회사는 HS 기준으로 대체로 보수적으로 잡히는 편이다”처럼
기업별 특성을 반영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결국 HS코드 기반 추정치는,
“오차 프로파일을 알고 쓰느냐, 모르고 쓰느냐”에 따라 정보 가치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